애기아빠의 똑딱이 -> 펜탁스 K100D(DSLR) 지름기
By suapapa
철지난 K100D의 새 사용기를 준비 중 이어서, 1년 반쯤 전에 뽐뿌게시판에 게시한 K100D 지름기를 퍼옵니다.?
안녕하세요 올 해 초에 애기아빠가된 수아아빠 입니다.
뽐뿌 게시판을 통해 K100D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어 질렀고, 대 만족 하고 사용하고 있기에 사용기를 남깁니다.
(이 게시물에는 기존 똑딱이(후지 F440)와 K100D의 사진이 같이 있습니다.)
애기가 생기니까 기존에 놀고 있던 잠자던 카메라가 바빠지더군요. 구형 똑딱이지만 **‘똑딱무적’**이란 모토아래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평화와 공존의 시간은 짧았고, 곧..
(F440) 위와 같이 찍을라 치면 어느새 다가와 카메라를 덥쳐버릴 만큼 수아가 자라서 사진은 찍는 족족이 포커스가 틀어지거나, 흔들려 버려 **‘똑딱무용’**이 되어 버렸고 새 카메라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 저것 재보는 스타일이어서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 많이 저렴해진 DSLR?
- 애매한 위치로 똥값이 되어버린 하이엔드?
- 철지나 떨이로 판매하는 훌륭한 똑딱이?
그러다가, ‘똑딱이나 하이엔드를 샀다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가는 김에 DSLR로 가기로 했고,
마침 K100D가 뽐뿌되었습니다. 또한, slrclub에 펜탁스 카메라의 긍정적인 리뷰가 올라왔고, 최근 사용자가 느는 것과 기존 펜탁스 유저의 호평에 혹해, 다른 브렌드는 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곧 있어 K10D와 GX-10 (이하 K10D로 통합 호칭)이라는 걸출한? 후속 모델이 나와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카메라 라고는 ‘똑’하면 ‘딱’하고 찍히는 걸로만 알고 있는 저에게…
- K100D가 더 작다는 것,
- 장면모드가 있다는 것,
- 미리 사둔 에네루프가 있다는 것,(K10D는 전용 밧데리를 사용합니다.)
- K100D가 더 싸다는 것,
- 400만 이상의 화소는 필요없다. (K100D는 600만 화소입니다.)
등의 굉장히 똑딱안 개구리 같은 생각으로 K100D로 마음이 기울었고, 질렀습니다. (마침 K10D는 당장 구할수 조차 없더군요.)
“전자제품의 메뉴얼은 낭비다!” (대표적인 예가 핸드폰) 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DSLR은 ‘닥치고 메뉴얼 3번 정독’ 이라는 조언을 수긍할 만큼 복잡하더군요.
하지만 다행히도 K100D는 저같은 똑딱족이 똑딱 하고 찍어도 기대했던 -제 기준으로- 훌륭한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K100D+번들렌즈로 모두 다 Auto로 두고 찍은 사진 첨부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카메라에 문외한이라, 아래의 사진들은 K100D로 나올 수 있는 퀄리티에 매우 못 미치는 사진들 일 것입니다.
사진들이 훌륭하지 못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찾아 보기에 K100D로 저같은 초보가 찍은 ‘아기사진’은 구하기 힘들었더 경험에 미루어 누군가의 지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옷! 아웃 포커싱이 되는 군요!!!
같은 조명 조건(저희집)에서 흔들리지도 않았고, 게다가 수아가 덥치기 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무려 밤에도 찍히는 군요!!
실내에서 조차 흔들리는 F440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이 사진은 똑딱이 조차 복잡하다고 하는 수아맘이 찍었습니다)
보나스.
제 주변에는 펜탁스 유저가 없었고, 다른 렌즈 어떤 느낌일까? 라는 궁금증 때문에 펜탁스 클럽 장터에서 중고 렌즈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미타콘 줌렌즈 80-200 f4.5
미타콘이란 생소한 업체의 렌즈네요, 렌즈 밝기도 어둡고, 수동에다가, 구닥다리 렌즈 입니다.
하지만! 소문대로 그냥 마운트 해서 사용하면 되더군요.
어두워서 걱정이었으나, 손떨림 방지 기능 덕에 사진들도 만족 스럽고 쫙쫙 땡겨지니 신기합니다. 또한 수동이기 때문에 DSLR의 수동기능들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
가격이 무려… 3만원!
타 유저분들께 렌즈를 보여 드리면 시큰둥~ 하지만 격까지 말씀드리면 부러움과 시셈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토탈 -무려- 줌렌즈까지 포함하고서도 70만원이 채 들지 않았습니다.
저같은 헝그리족에게 아주 고마운 일이죠.
DSLR세계에서는 비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저에게는 적지않은 지출이었습니다. 비싼 카메라 사고 안쓰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K100D는 기존 똑딱이 유저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세계로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고 있어 지출이 아깝지 않네요.
DSLR입문길에서 방황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물건을 소개해주신 폼뿌인들께 감사드리며 이상 줄이겠습니다.